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TV

<쌈,마이웨이>12화 "니 쪼대로 살아라!"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 나이, 미국 나이, 만 나이, 뭔 나이 어찌 용을 써봐도 “막~ 되게~ 청춘”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무리가 있는 나이가 되었지만(슬프다ㅜㅜ;;), 지금 돌이켜 그 시절을 생각해봤을 때 후회 되는 대목이 있다면 너무 일찍 철들려고, 철들어 보이려고, 어른인척 했던 시간들이다.


 <쌈, 마이웨이>의 네 청춘들은 서른을 목전에 둔 스물 아홉 여름, 비로소 인생의 작은 진리를 막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쌈, 마이웨이> 12화는 한마디로 명대사 열전이었다.

 드디어 “썸”을 끝내고 남사친 여사친의 굴레를 벗어던진 동만이와 애라! 

“썸 이런 거 모르겠고, 뽀뽀했으니까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한 이후 꽁냥꽁냥 모드로 명대사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야, 꼬동만! 너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뭐?”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냐면, 누가 너한테 총 세 발을 쏜다고 하면 내가 반드시 두 발은 대신 맞을 거야.”


“말로라도 세 발은 아니고?”


“그건 거짓말이지. 그냥 하는 말이지. 근데 난 진짜야, 니껄 내가 다 짊어지지는 못해도 니 인생에서 오는 총알 세 개 중에 두 개는 내가 꼭 맞을 거야. 내가 너 지켜 줄꺼야.”


“야, 너... 뭐... 이렇게 괜찮은 지지배냐!”


 몰랐남! 원래 애라는 ‘그렇게 괜찮은 지지배’였다. 

 그 전에도 방황하는 동만이에게 “넌 될 놈이야! 난 알아!” 해줬던 유일한 여사친이었고,



언제든 상남자 동만이가 기대서 엉엉 울 수 있는 '상여자'였다. 



하지만 오늘의 씬 스틸러는 누가 뭐래도 ‘동만이 아버님’. 

동만이의 파이터 도전 사실을 알게 된 아버님의 명대사!



“그러니까 그냥 니 쪼대로 한 번 살아보라고.”

(중략)

“내가 한심해 그랴. 니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살게... 아 그게 짠해 그랴.”


“뭘 짠해요. 나 맨날 신나게 살았는데... 내 스타일 알면서...”


“아 니가 이 사업 망한 아빠 땜에 그 따위 시합하고 동희도 짊어지고 아 그 멍을 다 짊어지고 주저앉아 사나 싶어서... 내가 널 보면 그냥 내 속이 아이구......”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


“근데 아빠가 너 이거 하는 걸 봉께 이제 숨이 탁탁 트여. 아빠가 신이 나가지고 가슴이 다 벌렁벌렁햐. ”

(중략)

“젊음도 아끼면 똥 되는 겨. 들이박고, 덤비고, 깨져도 아, 니 쪼대로 인생 한 번 살아보란 말이여.”


 

 참말로 색색깔로 형관 펜 들고 밑줄 쫙쫙 그어도 부족할 멋진 대사다. 부모가 “인생 살아보니 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게 세상 답이다. 내가 너를 믿으니, 니 쪼대로 인생 한 번 살아보라”고 해주시는데, 지 쪼대로 인생 망치는 자식이 있을까!



“애라야. 나 무조건 한다. 나 무조건 김탁수랑 붙는다고. ”


“하...너 그거 져. 걔가 너 질 줄 알고 지금...”


“까짓꺼 지면 어때!


“뭐?”


“나 김탁수 이기려고 이거 하는 거 아니잖아. 가슴 터지게 하고 싶은 거 드디어 하는 건데 그냥 날면 되잖아. 원래 신난 놈은 아무도 못 이기는 거라고! ...... 철들수록 꿈이 사라지는 거면 나는 철들기를 포기할라고.”


“뭐?”


“그냥 남보라고 철든 척 할 필요 없고, 그냥 아끼면 다 똥 되는 거고.... 그래 갖고 내가 지금 니 앞에 막 뛰어 왔는데, 그냥 내 쪼대로 다 까자면 ......”


“뭘 까?”


 


“사랑해!...... 진짜 죽도록 미치도록 철없이 환장하게 사랑해. 사랑해 애라야!”


“나도... 나도 사랑해”


“최애라 사랑해!!”


 


극 초반, “꿈이 꼭 있어야 되냐. 나 하나쯤 꿈 없어도 세상 잘 돌아간다. 꿈 안 꾸는 게 낫겠다” 며 팍팍한 세상에 등떠 밀려 반쯤 꿈을 포기했던 안타까운 청춘 동만이와 애라를 생각하면, 지켜 보는 사람 속이 다 후련해지는 변화다. 원래 청춘이란 이렇게 들끓어야 제대로지!


그래!

예쁜 청춘들! “직진”해야 청춘이다!! 니 쪼대로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