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곳에는 아직 골목이 있다 토요일 아침인데 어쩌다 출근 시간에 맞춰 저절로 잠을 깨고 말았다. 일찍 일어난 김에 전주 한옥 마을 근처를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처음 전주에 와서 느꼈던 그 푸근한 정서가 어디서 온 것인지... 바로... 골목이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동네 골목길, 채송화가 예쁘게 핀 돌담, 정겨운 ‘쌀 집’ 간판 앞에서 투박한 정담을 나누는 동네 어르신... 그리고 낡았지만 주인의 손길이 닿아 여전히 반들반들 사람 냄새나는 골목집 작은 대문. 상업화 되었네, 정취가 사라졌네, 말이 많은 줄 안다만은 그래도 전주 한옥마을은 그 나름 미덕이 있다. 별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마음이 좀 착해진다. 진짜 그렇다. 걸어보면 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