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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다

리틀 포레스트-한여름 오이냉국처럼 청량한 맛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 12세 관람가2017.02.28 개봉 / 103분감독 : 임순례출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거의 일 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부터 임순례 감독, 김태리, 류준열 배우가 캐스팅이 되었다는 이야기며, 사계절을 담기 위해 촬영 기간만 일 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던 뉴스들까지. 드문드문, 하지만 꾸준히 전해지는 영화 소식을 접하며 이상하게도 빨리 보고 싶다는 조바심보다는 왠지 기꺼이 기다려지는 마음이었다.그리고 드디어, 2018년 2월 겨울의 끝자락, 아니 추운 바람 끝에 모락모락 봄기운이 묻어나는 3월이 되어서 를 보러갔다. 영화를 보기 전의 기대는, 좋아하는 배우에 대한 기대, 그의 안목에 대한 기대 정도였다. 원작을 보지 못해서 비교 감상 같은 건 생.. 더보기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Spider-Man: Homecoming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SF / 12세 관람가2017.07.05 개봉 / 133분감독 : 존 왓츠출연 :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 피터 파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 토니 스타크), 마이클 키튼(벌처), 존 파브로(해피 호건), 마리사 토메이, 도널드 글로버 역시 스파이더맨은 ‘다정한 이웃들의 친구’여야 제 맛이지! 은 살짝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던 전작 시리즈에 비해 한층 영특하고 귀여운 10대 스파이더맨의 합류를 알렸다! 스파이더 맨의 미덕인 가난미, 총기, 평범함은 그대로인데다 한결 밝아졌다.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단연 ‘하고잽이’(뭘 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국어사전에는 없음!)로서의 발.. 더보기
노무현입니다 영화 감독: 이창재 주연: 노무현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90년 대 어느 도심 한복판. 오버코트를 걸친 자그마한 체구의 남자가 씩씩하게 걸어간다.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남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입니다.” 몇몇은 어색한 듯 악수를 받고, 몇몇은 무표정한 얼굴로 외면한다. 머쓱한듯 싱겁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 아마도 과거 TV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영화의 예고편으로 쓴 것 같은데, 그야말로 너무나 '노무현'스러운 장면이었다. 홀린 듯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개봉한지 몇 주가 지나서야 보게 된 영화 . 개봉 10일만에 벌써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더니, 애매한 시간대, 번잡한 곳에 위치한 상영관이 아님에도 좌석이 제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