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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ma 이야기/아로마의 역사

②신에게 바치는 선물, 치료제와 사치품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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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두스는 정확하고 올바른 아로마 상식을 지향합니다.


유태인을 따라 이스라엘로 건너간 아로마(Aroma)오일

 아로마 향료는 차츰 이집트를 벗어나 고대 시장으로 전파됩니다. 이 곳에서 높은 희소가치를 인정받으며 값비싼 몸값을 자랑하게 되었죠.

 시초는 유태인들이었는데요, 기원전 1240년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대 이주를 시작한 유태인들은 수많은 희귀한 고무질수지(gum)와 오일의 사용법 또한 함께 가지고 나갑니다.

 구약 성서의 출애굽기에 따르면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성유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았는데, 바로 여기에 미르, 시나몬, 칼라무스, 카시아, 올리브 오일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성유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직자로 봉헌될 때 사용되었으며, 세대에 걸쳐 전수되었죠.

동방 박사의 세 가지 선물 프랑킨센스(Frankincence)와 미르(Myrrh)"

 이밖에 신약 성서에도 향유의 이름이 여러 번 언급되는데요, 대표적으로 황금과 함께 아기 예수에게 바친 동방 박사의 세 가지 선물이 바로 프랑킨센스(Frankincence)와 미르(Myrrh)였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마태2:11)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가득하더라.(요12:3)

 여기서 몰약은 바로 미르, 유향은 프랑킨센스인데요, 당시 몰약은 장례식 때 방부제로, 

 유향은 제사 의식에 쓰이는 거룩한 향료였다고 합니다.

 

아라비아 반도와 그리스, 로마로 뻗어간 아로마(Aroma) 오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이었던 페니키아인들에게 향 오일과 고무질 수지는 최고의 무역품이었습니다.

 이들이 아로마 오일과 향료의 원료인 식물 수지를 아라비아 반도에 전파한 이후 점차 지중해 지역과 그리스, 로마에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하는데요, 당시 향료는 서방 세계에 동양의 풍요함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물이기도 했죠.

황금보다 값비싼 아로마(Aroma) 오일

 그 예로 중국에서는 캄포어,(혹은 캠퍼 Camphor라고도 하는 서양 녹나무 종류, 항균 방부 효과가 뛰어난 물질이 대량 함유되어 있으며, 나무의 수지를 추출해 오일로 사용함.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캄포어 도마는 바로 이 나무의 원목을 가공해 제작됨.) 인도에서는 시나몬, 아라비아에서는 고무질수지를, 시리아에서는 장미를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역 노선만큼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는데요, 이 시기 황금보다 비싼 것이 바로 향유(아로마 오일)였다고 하니 당연한 일이었겠죠?

 그리스인들은 특히 이집트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그 중에서도 그리스의 위대한 역사학자였던 헤로도토스와 민주주의자들은 기원전 5세기경 이집트를 방문해 직접 배운 향료 제작과 자연 치료 방법을 후세에 전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향료 추출 기록 ‘헤바루스(hebarius)

 특히 헤로도토스는 기원전 425년 경 처음으로 터펜틴(turpentine/ 테레빈유라고도 하며 천연 수지를 증류해서 얻은 정유를 말함. 유화 물감의 시너로 주로 사용되거나 페인트를 희석하는데도 사용함) 증류법을 기록에 남긴 인물인데요, 이는 최초로 기록된 향료 추출 방법이기도 합니다.

 당시는 아직 꽃이나 잎에서 오일을 추출하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대신 미르, 프랑킨센스 등 나무의 수지를 추출한 오일이 주로 통용되었기 때문이죠.

 그는 ‘헤바루스(hebarius)라고 불리는 무려 5권의 장서로 이루어진 ‘메테리아 메디카(meteria medica)’라는 의학서를 집필했는데, 이 속에는 수많은 방향 물질들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아로마틱 물질에 대한 세분화된 연구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도 사용한 아로마 소독법과 찜질법

 이후 기원전 460년경에 태어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훈증 소독법과 찜질 법을 치료 방법으로 사용했던 가장 유명한 의사였는데요, 이 치료 방법의 바탕에는 아로마 성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로마(Aroma) 오일, 치료제를 넘어 사치품이 되다

 아로마 오일은 제례를 위한 신성한 물질에서 치료제를 넘어 사치품으로 발전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주로 치료 목적으로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 그리스인들에 비해 사치스런 향료로써 아로마 오일을 사용했죠. 그들은 몸과 머리, 옷과 침대의 방향제로, 또 마사지와 목욕 같은 미용을 위해서도 많은 양의 아로마 오일을 소비했다고 전해집니다. 알고 보면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아로마 활용법은 이미 로마 시대부터 전해내려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클레오파트라 아로마 덕후? 

 하지만 로마인들에 앞서 누구보다 미용을 위해 아로마 오일을 호사스럽게 누렸던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미녀이자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였습니다.

 그녀는 지금으로 따지면 대단한 아로마 마니아였는데요, 좋아하는 것을 넘어 향을 추출하는 방법은 물론 치료 방법까지 꿰뚫고 있을만큼 상당한 수준의 향기 전문가였다고 합니다.

클레오파트라 미모력의 원천은 로즈 오일?

 클레오파트라는 아로마 오일을 미용에 활용하기 위해 화장품 제조 공장까지 지었을 정도로 열정적인 아로마 덕후였는데요, 그런 그녀가 가장 사랑한 아로마 오일은 바로 ‘장미’였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평생 동안 어마어마한 양의 장미를 오일, 향수, 목욕 등 미모를 가꾸는데 소비했습니다. 특히 해마다 그녀의 생일이면 축제를 방불케 하는 호화로운 파티를 위해 중동에서 거래되는 로즈가 동이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로즈 오일은 대량 재배가 가능한 지금도 최고가의 오일로 통하는데요, 당시 클레오파트라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서적: 『아로마 에센셜오일 백과사전』(현문사), 『살바토레의 아로마 테라피 완벽 가이드』(현문사)


이어지는 포스팅: 아로마의 역사-③아라비아를 넘어 유럽을 휩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