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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아이엠 티라미수>-자꾸 생각나는 맛- 전주에 사는 동안 가장 많이 갔던 까페를 꼽으라면 바로 이곳인데, 정확히 말해 커피 맛보다 바로 요 녀석 티라미수 케익 때문.매일같이 한옥마을을 산책하다 어느 날 빵과 케익 너무나 사랑하시는 C쌤의 추천으로 함께 갔던 까페였는데, 한옥 마을 전동 성당 건너편 쪽으로 조성된 전라 감영길 혹은 웨딩거리라고도 하는 곳에 있다. 겉에서 보기엔 조그맣고 평범해 보이는 까페에 간판이 아주 보란듯이 "아이엠티라미수"였다. "오호 자신감 보소?" 하고 들어갔다가 어머나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과연 그 이름처럼 "내가 티라미수다"라고 외치는 듯한 맛!진하고 풍성한 마스카포네 치즈의 풍미, 고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헤치지 않는 단맛, 그리고 마스카포네와 생크림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식감! 마치 그동안 먹었던 티라미.. 더보기
그 곳에는 아직 골목이 있다 ​토요일 아침인데 어쩌다 출근 시간에 맞춰 저절로 잠을 깨고 말았다. 일찍 일어난 김에 전주 한옥 마을 근처를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처음 전주에 와서 느꼈던 그 푸근한 정서가 어디서 온 것인지...​​​​​​​​​ 바로... 골목이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동네 골목길, 채송화가 예쁘게 핀 돌담, 정겨운 ‘쌀 집’ 간판 앞에서 투박한 정담을 나누는 동네 어르신... 그리고 낡았지만 주인의 손길이 닿아 여전히 반들반들 사람 냄새나는 골목집 작은 대문. 상업화 되었네, 정취가 사라졌네, 말이 많은 줄 안다만은 그래도 전주 한옥마을은 그 나름 미덕이 있다. 별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마음이 좀 착해진다. 진짜 그렇다. 걸어보면 안다.... 더보기
전통과 현대, 그 영혼의 만남 -뉴질랜드 마오리 무용단 Atamira Dance Company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특히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온천지역으로 유명한 로토루아 같은 곳에서 시원하게 온천을 마친 뒤 한 번쯤 보았을법한 공연이 있다. 태평양 섬나라의 원주민 복장을 한 건장한 남자들이, 눈에 힘을 주고 혓바닥을 길게 빼서 소리를 지르며 추는 춤 바로 다. 혹시 럭비 경기 팬이라면,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 (올블랙)이 경기 시작 전 힘차게 구호를 외쳐대며 기를 모으는 장면을 기억할 수도 있다. 바로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 자신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함께 모여추었던 춤 다. 뉴질랜드 전통춤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이 낯선듯 익숙한 춤은, 그러나 그들의 무대에 오르면 한차원 새롭게 변신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출신의 무용단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