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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족회관>-비빔밥이 살아있다 요즘 윤식당2을 볼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맛집이 있다. 소개 하기 전에 먼저 키워드를 말하면, 바로 스페인의 작은 섬마을 가라치코 사람들을 홀린 마성의 한국손맛 "비빔밥". 윤식당에서 선보이는 비빔밥이 진짜 한국 전통의 비빔밥이냐 여부는 제쳐두기로 한다. 고추장 대신 간장을 부어 먹든, 밥보다 나물이 많아 샐러드 같은 비주얼이든, 결정적으로 서양맛 물씬한 파프리카를 고명으로 올리든 어떻든 간에 좌우간 연방 "맛있어!"를 외치며 맛있게 먹는 '외쿡'손님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윤식당의 "오너쉐프" 마냥 흐뭇해진다. 그리고 말이 나와 말이지 '전통'이란 것은 본디 '박제'가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맞춰 변화 발전하며 살아 숨쉬는 삶의 결과물인 것을... ... .그런데 윤식당을 보면서 공감도 하지만 참 궁.. 더보기
리틀 포레스트-한여름 오이냉국처럼 청량한 맛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 12세 관람가2017.02.28 개봉 / 103분감독 : 임순례출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거의 일 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부터 임순례 감독, 김태리, 류준열 배우가 캐스팅이 되었다는 이야기며, 사계절을 담기 위해 촬영 기간만 일 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던 뉴스들까지. 드문드문, 하지만 꾸준히 전해지는 영화 소식을 접하며 이상하게도 빨리 보고 싶다는 조바심보다는 왠지 기꺼이 기다려지는 마음이었다.그리고 드디어, 2018년 2월 겨울의 끝자락, 아니 추운 바람 끝에 모락모락 봄기운이 묻어나는 3월이 되어서 를 보러갔다. 영화를 보기 전의 기대는, 좋아하는 배우에 대한 기대, 그의 안목에 대한 기대 정도였다. 원작을 보지 못해서 비교 감상 같은 건 생.. 더보기
전주 <아이엠 티라미수>-자꾸 생각나는 맛- 전주에 사는 동안 가장 많이 갔던 까페를 꼽으라면 바로 이곳인데, 정확히 말해 커피 맛보다 바로 요 녀석 티라미수 케익 때문.매일같이 한옥마을을 산책하다 어느 날 빵과 케익 너무나 사랑하시는 C쌤의 추천으로 함께 갔던 까페였는데, 한옥 마을 전동 성당 건너편 쪽으로 조성된 전라 감영길 혹은 웨딩거리라고도 하는 곳에 있다. 겉에서 보기엔 조그맣고 평범해 보이는 까페에 간판이 아주 보란듯이 "아이엠티라미수"였다. "오호 자신감 보소?" 하고 들어갔다가 어머나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과연 그 이름처럼 "내가 티라미수다"라고 외치는 듯한 맛!진하고 풍성한 마스카포네 치즈의 풍미, 고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헤치지 않는 단맛, 그리고 마스카포네와 생크림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식감! 마치 그동안 먹었던 티라미.. 더보기
그 곳에는 아직 골목이 있다 ​토요일 아침인데 어쩌다 출근 시간에 맞춰 저절로 잠을 깨고 말았다. 일찍 일어난 김에 전주 한옥 마을 근처를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처음 전주에 와서 느꼈던 그 푸근한 정서가 어디서 온 것인지...​​​​​​​​​ 바로... 골목이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동네 골목길, 채송화가 예쁘게 핀 돌담, 정겨운 ‘쌀 집’ 간판 앞에서 투박한 정담을 나누는 동네 어르신... 그리고 낡았지만 주인의 손길이 닿아 여전히 반들반들 사람 냄새나는 골목집 작은 대문. 상업화 되었네, 정취가 사라졌네, 말이 많은 줄 안다만은 그래도 전주 한옥마을은 그 나름 미덕이 있다. 별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마음이 좀 착해진다. 진짜 그렇다. 걸어보면 안다.... 더보기
전통과 현대, 그 영혼의 만남 -뉴질랜드 마오리 무용단 Atamira Dance Company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특히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온천지역으로 유명한 로토루아 같은 곳에서 시원하게 온천을 마친 뒤 한 번쯤 보았을법한 공연이 있다. 태평양 섬나라의 원주민 복장을 한 건장한 남자들이, 눈에 힘을 주고 혓바닥을 길게 빼서 소리를 지르며 추는 춤 바로 다. 혹시 럭비 경기 팬이라면,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 (올블랙)이 경기 시작 전 힘차게 구호를 외쳐대며 기를 모으는 장면을 기억할 수도 있다. 바로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 자신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함께 모여추었던 춤 다. 뉴질랜드 전통춤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이 낯선듯 익숙한 춤은, 그러나 그들의 무대에 오르면 한차원 새롭게 변신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출신의 무용단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 더보기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국내유일의 아시아 민족춤 페스티벌 좀 특별한 공연 하나를 소개해본다. 바로 아시아의 수준 높은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민족춤 페스티벌 가 올해도 팬들을 찾아온다. 는 매년 아시아 각국의 민족춤 무용단을 발굴, 초청해오고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민족춤 축제다. 올해는 특별히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주관으로 '영남춤축제'의 하나로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팀은 축제 역사상 최초로 초청된 뉴질랜드 마오리족 무용단 의 무대.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뛰어난 민족춤을 소개해왔다면, 올해는 10회 개막을 맞이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지평을 확대했다. 개막 10회째를 맞아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민족춤 공연단 초청-뉴질랜드, 마오리족 무용단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의 역동적인 무대 아타.. 더보기
<비밀의 숲>, 마지막 1분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마지막 1분까지 더없이 완벽했다.한 줄 한 줄 마치 거미줄을 치듯 조심스러우면서도 치밀하고 탄탄하게 쌓아온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갈수록 빈틈없이 아귀를 맞추며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 주제 의식의 정수 ‘이창준의 편지’와 ‘황시목의 약속’ 무엇보다 이창준의 편지 씬과 황시목의 TV 출연 장면은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를 압축하는 명장면이자 한 문장 한 문장을 복기하게 만들만큼 완벽한 대본이었다. 단지 드라마의 캐릭터를 위해 창작된 대사를 뛰어 넘어, 세월호, 국정 농단과 촛불 혁명을 겪으면서 지금 이 시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느끼는 슬픔과 분노, 저항감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이 동시대인으로서 치열한 고민과 공감이 없었다면 써 낼 수 없는 ‘진짜 말’.. 더보기
아로마오일 필수템 삼총사 ③-티트리(Tea tree), "여드름·뾰루지 사냥꾼" 가정 상비용 아로마오일 필수템 삼총사, 마지막 선수는 바로 티트리(Tea tree)입니다. 과명: MYRTACEAE(도금양과)식물명: Melaleuca alternifolia동의어: NARROW-LEAVED PAPERBARK TEA TREE, TI-TREE, TI-TROL, MELASOL주요화학성분: 테르피넨 4가올(Tepinene-4-ol-30%), 시네올, 피넨, 테르피넨, 시멘,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s), 세스퀴테르펜 알코올(sesquiter pene alchol)외 기타. 아로마 테라피스트 선정 '사막에 반드시 가져가야할 오일 3총사' 티트리는 라벤더, 로즈마리와 더불어 아로마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 오일인데요, 참고로 아로마 테라피스트들이 꼽은 '사막에 가져간다면 반.. 더보기
<비밀의 숲> 13화, 이토록 대담한 전개라니! 마침내 세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것도 주요 등장인물이었던 영은수가 당했다. 지난 12화 마지막 장면에서 시청자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며 씬 스틸러로 등극한 윤 과장에게 의혹이 집중되지만 엄밀히 말해 이 사실은 황시목도 한여진도 모르는 시청자만 아는 ‘비밀’. 한층 다크해진 포스를 뿜어내는 윤과장 어깨에 새겨진 문신의 미스터리는 아직 단서조차 풀리지 않았다. 12화에서 겨우 해체를 면하나 했던 특임팀은 오늘 시원하게 뒤통수 맞으며 끝내 ‘해산’ 당했고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어쩐지 특임의 “특별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은 느낌이다. 팀 해체 이후 느닷없이 검사장 초고속 승진에 어마어마한 해외 연수기회를 제안 받은 황시목, 그가 “범인을 잡기로 약속한 남은 10일” 동안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더보기
<비밀의 숲> 11화, 마침내 어둠의 숲을 빠져나오다 드디어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리즈의 중반전까지는 심지어 황시목을 포함해 주요 등장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면, 오늘 방송된 11화부터는 마침내 '악(惡)'의 실체적인 모습이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주 10화에서 김가영에게 정기적인 성상납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구속을 눈 앞에 두었던 경찰서장은 마지막까지 이창준을 등에 업고 빠져나가려 했지만 황시목과 한여진의 콤비 플레이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여전히 제 한 몸 살길만을 모색하느라 약삭 빠르게 동분서주하던 서동재는 결국 이창준을 따라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우연히 이윤범과 이창준이 공모 중인 불법 무기 수입 시도를 알아채고 또 한 번 이윤범과 이창준 그리고 황시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예고하.. 더보기